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18-09-14 14:33

내가 감염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사설]彰軒 김윤탁

기사입력 2020-05-07 17:24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지난주 대구 경북은 완전한 전쟁터였다. 청정지역이라고 믿었던 대구 경북은 코로나19에 너무나도 허무하게 뚫렸다.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이 확산 진원지가 되어 급격히 늘어난 환자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 의성, 안동 등 주민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대책회의 보도사진

 

방역이 뚫려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하자, 대만은 한국을 여행 경보 지역으로 지정하였고, 미국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스라엘은 한국인의 입국을 예고 없이 불허하고,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항공기를 되돌려 보냈다.

 

김천도 예외가 아니다.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생명과학 1공장 40대 근로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코오롱생명과학 1공장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20일 통근버스에서 측정한 체온 검사에서 37.2를 보여 격리되었고,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것이다.

 

이렇게 대구경북을 초토화시킨 코로나19는 단 한 명의 행동이 불씨가 되었다. 고열이 있음에도 국외여행 이력이 없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두 번이나 거부하고 외부 활동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천명 이상이 모이는 신천지교회에서 예배까지 드렸다. 이단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시민의식이 문제였다.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국제적 망신은 물론 실물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주요 쇼핑 거리와 유통 매장, 기차역사와 공항 등은 유동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구는 패닉상태이다. 북적이던 거리에 인적이 끊기고, 상당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사실상 2020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는 스톱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다. 김천의 코오롱은 물론 최첨단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공장까지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 단 한 명이 대구경북을 모두 멈춰버렸다. 만약 첫 검사 요청에 협조적으로 검사를 받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작은 피해로 수습할 수 있었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취임 이후 김천시는 해피투게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해피투게더 운동의 핵심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다. 성숙한 시민이라면 해외나 감염자 방문 다중집합시설에 방문한 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여 스스로가 감염자를 늘리지 말아야 한다.

 

이제부터 시민의 책임이다. 스스로가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위생관리 가이드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험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김천시가 아무리 예방과 조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도 시민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번 코로나 19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 정말 시민의 성숙된 의식으로 코로나 19를 이겨내야 한다.



김대중 기자 (koreainews@naver.com)

iNEWS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