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면서 남긴 상류지역과 자연발생적 나무 쓰레기와 생활쓰레기에 성주호의 물이 썩고 있다.
유난히 큰 비가 계속돼 성주호가 예년에 비해 쓰레기의 유입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호수에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 수 없이 떠다니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다.
현재 성주호에는 멀리서도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쓰레기들이 드넓은 육지에 펼쳐진 것처럼 플라스틱 재질의 각종 음료나 생수병, 스티로폼 조각, 비닐 더미들은 나뭇가지들을 움켜쥐고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다.
성주호를 찾는 인근 김 모씨는 “코로나19로 갑갑한 마음에 한적한 성주호를 찾았는데 물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 섬을 보니 우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성주호를 관리해야 할 관리관청에서 쓰레기를 빨리 수거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성주호에 떠내려온 쓰레기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썩거나 물속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나중에 수문이 열리면 부유물도 함께 빠져나가게 되어 2차 피해는 지금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급한 부유물 수거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