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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3 10:45

  • 기자탐방 > 정치

30년을 향한 꿈, 포기하지 않은 신념!

[삶-대담]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

기사입력 2025-08-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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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라는 꿈을 품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려놓은 적 없습니다"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은 자신이 살아온 삶 전체가 오롯이 한 방향을 향해 달려온 길이었다고 말한다. 김천시장을 꿈꾸며 스스로를 단련해 온 시간들, 딸에게조차 미안함을 안겨준 세 번의 낙선, 공무원과 싸워가며 시민의 편에 섰던 의정 활동,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식지 않은 그의 꿈까지, 그에게 정치는 직업이 아니라 삶이자 태도였다.

 

다음은 나영민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어린 시절에 가장 추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어릴 적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보이스카우트 교수로 일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어요. 당시 제도적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 중 일정 비율 이상이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 활동을 의무적으로 하게 되어 있었고, 이를 지도할 선생님들을 교육시키는 역할을 아버지가 맡으셨죠.

 

아버지는 전국의 교사들에게 보이스카우트 정신과 활동 방법을 전수하는 교수로, 직함도 부교수에서 교수까지 올라가셨습니다. 제가 성장하던 시기엔 전국을 다니시며 교육을 하셨고, 저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보이스카우트의 자기개발, 매듭법, 자연 속 생존법 등 다양한 기술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걸 보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나도 저런 사람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우리 아버지는 성품이 대단하셨어요. "우표 한 장 값이라도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 그 말은 곧 최소한의 도덕성과 청렴함을 지키라는 뜻이었죠. 그래서 저는 성장하면서도 늘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봉사와 나라 사랑을 배웠고, 남을 도와야 한다는 점과 11, 그리고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차리고 있다)는 보이스카우트 정신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아버지 성함은 나필연, 1930년생 이셨습니다.

 

 

Q. 학창 시절엔 어떤 꿈이 있었나요?


 



A. 특별한 꿈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부터는 선출직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제대한 게 1988년인데, 그때 김영삼 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지방자치제를 부활시키겠다고 했거든요. 이전에도 지방자치제는 있었지만 중단된 상태였죠.

 

그 말을 들으면서 생각했어요.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 김천시장도 시민이 뽑게 되겠구나. 나도 할 수 있겠네" 사실 어릴 때, 여섯 살 일곱 살 무렵에는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냥 막연한 이야기였죠. 그런데 김천시장이 되겠다는 꿈은 1985년부터 마음속에 진지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 저는 담벼락에 오줌도 눠본 적이 없습니다. 운동화도 단 한 번도 꺾어 신어본 적이 없어요. 언젠가 시장이 될 사람이라면 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학교 다닐 때부터 주변에선 저를 보고 농땡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죠. 아까 말씀드렸지만, 운동화 한 번 꺾어 신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엔 껌 좀 씹고 운동화 꺾어 신는 게 일종의 '농띠' 상징이었거든요.

 

그때부터는 선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무엇보다 욕을 들을 일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Q. 선거운동에 얽힌 사연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A. 김천시장을 꿈꾸며 경상북도의회 의원에 무소속으로 세 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습니다. 그렇게 낙선한 뒤 박팔용 전 시장님께서 시의원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분이 캐치프레이즈도 지어주셨죠. "무소속 세 번 출마 세 번 낙선, 이번엔 꼭!"이라고요. 그 문구를 명함에 넣고 돌렸습니다. 결국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처음 출마했던 2002년이면 제 딸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겁니다. 딸아이가 스무 살, 스물한 살이 될 때까지 제가 떨어졌으니, 결국 딸이 20살 넘어 시의원이 된 아버지를 보게 된 거죠. 세 번이나 떨어지는 걸 지켜본 딸에게는 정말 큰 상처였을 겁니다.

 

▲ 초선 당선증 교부식 현장



한 번은 학교 선생님이 제 딸에게 "아버지 기호가 몇 번이냐"고 묻고, 딸이 "8번입니다"라고 하자 "8번은 안 되는 번호야"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입장에선 공천도 없이 무소속으로 당선되기 힘드니 현실적인 얘기를 한 거겠지만, 제 딸은 "우리 아빠는 꼭 당선된다"고 말했답니다.

 

다행히 당선된 뒤 그 사진을 선생님께 보여드렸고, 조금은 위안이 됐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 미안함이 큽니다.



 

Q. 따님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주시죠.


 




A. 제 딸은 실력 있는 아이입니다. 지방 어디에 내놔도 붙을 실력인데, 교생 실습을 나가도 "아버지가 시의원이니까 힘으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고, 그런 소문을 낸 사람이 저와 둘도 없는 후배의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됐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시립합창단원이 되었을 때도 계명대학교에서 최고로 잘했다고 평가받은 아이였는데도, "아버지가 시의원이니까 들어간 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우리 딸이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죠.



 

Q.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됐던 일은 무엇인가요?


 



A. 공무원들과 많이 부딪혔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안 된다"고 하면, "? 안 되느냐?", "어떻게 하면 되느냐?"를 묻습니다. 공무원은 현행 규정에 따라 판단하지만, 저는 법령을 샅샅이 찾아서 방법을 제시하죠.

 

도로 옆에 있음에도 맹지로 남아 있는 땅에 길을 내주기 위해 노력한 일, 축사의 주요 시설이 구거에 3평 정도 걸쳐 있어서 철거해야 한다는 사례도 점용허가를 받아 해결했습니다. 대통령령에 따르면, 국가나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철거하지 않아도 되는 근거가 많이 있습니다.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김천을 위한 나만의 정책 구상이 있다면?


 



A. 지금 김천시의회가 빈집 활용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인데, 저는 이것과 연계해 인구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적령기의 청년이 결혼을 하려면 집이 있어야 하잖아요. 주거공간이 없으면 혼사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안했습니다. 김천시가 결혼을 조건으로 청년들에게 집을 제공하고, 보증을 서고, 이자는 시에서 부담하자는 겁니다. 첫 아이를 낳으면 5년 연장, 둘째를 낳으면 또 5, 셋째까지 낳으면 등기까지 넘겨주는 정책이죠. 이렇게 하면 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생기고, 인구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산은 연간 50~100억 정도만 기금으로 적립해도 충분히 운영 가능합니다. 김천시 예산이 15천억 원인데,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삶과 앞으로의 꿈은?


 



A. 저는 시장이 되는 꿈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지금 배낙호 시장님이 계시니 저는 비켜선 상태입니다. 내년 선거에 나가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저는 "안 나갑니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배 시장님이 나오셔서 저는 물러났고, 내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만약 배낙호 시장님이 안 나오신다면 저는 무조건 나갑니다. 저는 그 꿈을 아직도 품고 있고, 30년을 형제처럼 지낸 사람과 정면으로 부딪히며 시민들에게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배낙호 시장님의 재선을 위해 앞장설 것이고, 저와 뜻이 같은 분들은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Q.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시민이 주인입니다." 저는 그 원칙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시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김천, 그 길을 위해 저는 오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력]

 

학력

김천 모암초등학교 졸

김천 중앙중학교 졸

김천 중앙고등학교 졸

김천 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주요약력

1990 ~ 1996 김천탁구협회 이사

1997.1.1 ~ 1997.12.31 김천대학 총학생회장

1998 ~ 2004 김천씨름협회 전무이사

2002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 수료

2003 ~ 2007, 2014 ~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04.1.1. ~2004. 12. 31. 금릉청년회의소(동김천) 회장 2004 ~ 2011 김천대학 총동창회 부회장

2005 ~ 2006 부곡초등학교 운영위원

2005 ~ 2007 대곡동 방위협의회 위원

2008 ~ 경북 농구협회 부회장

2014 ~ 2016 법무부 교정협의회 교정위원

2015 ~ 부곡초등학교 운영위원장()

2016 김천중앙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2017 김천모암초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의원경력

7대 김천시의회 의원

7대 김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간사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

7대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8대 김천시의회 의원

8대 전반기 운영위원장

8대 후반기 부의장

9대 김천시의회 의원

9대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9대 후반기 의장

 

주요의정활동

시민배심원제 심의대상 결정위원회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 위원회

6회 백수문학제 추진위원회

도로명주소 위원회

22회 시민문화상 심의위원회

김천시 옥외광고정비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수상경력

대한노인회김천시지회장상(2016)

경상북도의회의장상(2017)

14회 지역신문협회 의정대상(2017)

2017행정안전부장관상(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2018대한민국사회발전대상(지방자치부문대상) 한국신문방송인클럽 2018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대통령 표창

2019 혁신한국인&POWER KOREA 대상(혁신리더/의정활동부문)

2019 전국시군의회의장협의회 의정봉사대상

2021 대구경북 의원정책대상

2021 경상북도지사 표창(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2023 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 표창

2024 경상북도 산림환경대상

 

주요의정활동(조례발의)

김천시 도시가스공급시설 설치비 지원 조례안

김천시 인구증가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천시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김천시 향토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김천시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안

김천시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조례안 등

 

[: 김윤탁 / 사진 : 김문환 국장, 정효정 취재부장]











 

김대중 기자 (korea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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