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우지연 의원은 종갓집의 딸로 태어나 대가족 속에서 화합과 배려를 배웠고, 결혼 후에도 ‘조화의 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왔다. 컨벤션 웨딩홀 운영을 통해 기획력과 세심함을 다지고,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나누었다.
‘공부하는 시의원’으로서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지방자치전공 석사과정을 마치며 학문적 기반까지 갖춘 그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조화로운 정치와 시민을 위한 정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대담에서는 그의 성장 배경과 삶의 전환점, 그리고 앞으로의 의정활동 비전을 들어본다.
Q. 어린 시절과 성장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저는 종가집 4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나 언니 둘과 남동생 하나와 함께 대가족 속에서 자랐습니다. 명절이면 친척이 50명 가까이 모일 정도로 북적였지요. 아버지는 농협 이사, 어머니는 부녀회 회장으로 봉사하시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으셨습니다.
당시에는 왜 부모님이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넉넉하지도 않는데 남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바로 ‘사회봉사’였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모님의 삶이 오늘날 제 정치와 봉사의 뿌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결혼과 가정생활은?
20살 대학 신입생 때 복학생이던 남편을 만나 첫사랑과 결혼했습니다. 당시 24살이었는데, 시댁에는 시누이가 일곱 분이나 계셨습니다. 주변에서는 어린 나이에 시댁살이가 힘들 거라 했지만, 저는 가족의 화합을 배운 덕분에 며느리이자 딸처럼 마음을 나누며 잘 지냈습니다.
저 역시 딸 둘과 아들 하나, 세 자녀를 키우며 대가족을 이루었습니다. 대가족 속에서 배운 화합과 존중은 오늘날 저의 의정활동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으로 살아 있습니다.
Q. 지금 당신을 만든 가장 중요한 환경이나 시기는 언제였습니까?
15년 전, 남편과 함께 김천컨벤션웨딩홀을 운영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식은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순간이자, 평생 한 번뿐인 축복입니다. 그날이 손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세세히 신경 쓰며 기획력과 세심함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제 인생에 큰 시련이었습니다. 대규모 행사가 중단되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업계가 휘청거렸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함께하던 직원들은 모두 제 곁에 남아 있었습니다. 벌써 20년 넘게 이어온 의리의 인연이지요. 저는 한 번 맺은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입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우리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가족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저를 단련시키고, 사람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의정활동에서도 ‘끝까지 함께하는 책임’은 그때 다진 원칙 덕분입니다.
Q.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였습니까?
송화라이온스클럽 가입이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다 보니, 총무와 부회장을 거쳐 2017년에는 만 43세로 최연소 회장이 되었습니다.
이후 경찰발전협의회, 소방행정자문단, 여성예비군,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 곳곳에 온기를 심어왔습니다. 봉사는 제 삶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 주었고, 사람을 모으고 조화를 이끄는 저의 리더십을 키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Q. 어떻게 하다가 정치에 입문을 했는가요?
저는 원래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정치색이 강한 모임은 피하려 했는데, 2017~2018년경 우연히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송언석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돕고 계시던 도명조 여사님을 안내해 달라는 부탁이었고, 그날부터 김천 곳곳을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도 여사님이 행사에 끝까지 함께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저는 그 곁에서 정치의 본질이 ‘표 계산’이 아니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 여사님의 겸손하고 정성 어린 태도는 제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단순한 우연이었던 경험이 결국 저를 김천시의회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치 입문은 계획된 길이 아니라, 따뜻한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온 인연이었습니다.
Q. 삶을 지탱해 준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의 이름 ‘지연(知延:알지, 이을연)’에는 ‘배움을 이어가라’는 부모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공부하며 배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천대 최고경영자과정,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3050 리더스과정 등 다양한 학습 과정을 거쳤고, 독서클럽과 캘리그라피 활동을 통해 사고와 감성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시의원 당선 이후에는 경북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자치 전공으로 석사를 마쳤습니다. 의정활동을 학문적으로 다듬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성과입니다.
Q. 시의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김천시 응급환자 이송 지원 조례」입니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질 때 필요한 앰뷸런스 이송비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작은 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일자리 통합 플랫폼’을 제안했습니다.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시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구인·구직 정보뿐 아니라 교육과 정책까지 연결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시민들의 든든한 ‘일자리 지도’가 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저는 항상 ‘공부하는 시의원’을 지향합니다. 연구단체를 세 번 대표하며 ‘오삼이 캐릭터 활성화’, ‘축제관광 체계화’, ‘도시디자인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책연구를 통해 김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싶습니다.
또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인구정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출산·양육·교육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단순한 숫자 늘리기가 아니라, 청년과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Q. 끝으로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의정활동을 하며 늘 논리와 근거로 시민의 권익을 지켜왔습니다. 때로는 엄정한 비판이 행정을 성장시킨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창의적인 정책을 제안해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정치 이념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조화의 정치’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것을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해 더 행복하고 발전적인 김천을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걸어온 길] ◆학력 : 대구대학교무역학과 졸업, 경북대학교행정대학원 석사 졸업(지방자치전공), 前 김천경찰서경찰발전협의회 사무국장(2013), 前 김천소방서소방행정자문단(2014), 前 김천시여성예비군부소대장(2015), 前 김천송화라이온스 회장(2017~2018), 前 김천시사랑의열매나눔봉사단 부단장(2018), 前 민주평통자문위원(2019, 2023), 前 법무부김천지구청소년범죄예방위원(2018), 前 김천시댄스스포츠연맹 회장(2021), 前 제9대 김천시의회예결특위 부위원장(2023), 現 제9대 김천시의회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2024~)
◆수상경력 : 2013지역봉사 및 지역발전 표창/김천시장, 2017송화라이온스 표창/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2017김천시여성예비군급식지원분대 표창/제120보병연대, 2018 여성예비군소대본부부소대장 표창/김천시장, 2018김천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감사장/경찰청장, 2021소방행정자문단 표창/경상북도지사, 2023청소년범죄예방위원 표창/대구지검 김천지청장
▮진행= 김윤탁 대표, 쟈료= 김문환 국장, 사진= 정효정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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