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장마철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주민대피시스템을 활용한 현장훈련을 실시하며 재난 대응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15일 문경시 일원에서 올해 상반기 구축을 완료한 '인공지능(AI) 기반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의 본격 운영을 앞두고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현장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시스템의 작동성과 현장 대응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하반기 집중호우 등 극한 기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도내 22개 시·군 재난 담당 공무원과 시범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시스템의 실효성과 현장 대응력을 집중 점검했다.
훈련은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지정된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와 동로면 수평2리 등 2개 시범마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일강우량 80㎜, 누적강우량 300㎜의 극한호우 상황을 가정해 주민 91명과 마을순찰대원 12명이 직접 대피훈련에 참여했으며, 도와 시·군 공무원 100여 명은 산북면 행정복지센터 상황실에서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새롭게 구축된 주민대피시스템의 핵심 기능인 ▲AI콜 ▲대피콜 ▲마을순찰대 전용 앱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실제 상황처럼 운영됐다.
주민들은 AI콜을 통해 대피 안내를 받은 뒤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대피를 완료한 후에는 대피콜을 통해 자신의 안전을 확인했다.
마을순찰대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주민들의 대피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미대피자에 대해서는 즉시 전화와 방문 안내를 실시하며 안전한 대피를 지원했다.
특히 기존에는 주민들의 대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전용 앱 도입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현장 대응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상황실에서는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을 통해 두 시범마을의 대피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으며,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47개 시범마을에서도 자체 훈련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AI 기반 주민대피시스템을 통해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주민 대피, 현장 대응력 향상은 물론 재난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재난 대응의 핵심은 찰나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도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데 있다"며 "새롭게 도입한 인공지능 기반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과 마을순찰대의 활약을 바탕으로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촘촘한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