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 결승 헤더로 포항 1-0 제압…최근 달라진 공격적인 경기 운영, 무승부보다 승부를 향한 축구가 더 큰 감동… 시즌 초반부터 이런 경기였다면 성적과 흥행 모두 잡았을 것이다.
김천상무가 포항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최근 달라진 경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천상무는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이정택의 결승 헤더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시즌 초반 계속된 무승부가 이어지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던 김천은 최근 들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승부를 거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경기의 재미와 결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천은 시작부터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14분 고재현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세를 이어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2분에는 정재민의 결정적인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지만, 포항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김천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포항은 새로 영입한 공격수 원기종과 김광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김천의 조직적인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후반 59분이었다. 포항 신광훈이 김천 정재민의 단독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VAR 판독 끝에 퇴장을 당했고, 수적 우위를 점한 김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6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택이 높이 솟아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
이후 김천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포항의 막판 공세를 차단하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김천상무는 단순히 실점을 막는 축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승부를 결정하려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3-2 승리에 이어 이번 포항전 승리까지, 공격과 수비의 균형은 물론 군인팀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무승부를 위한 안전한 경기보다 승패가 분명한 경기다. 이기더라도 화끈하게 이기고, 지더라도 끝까지 승리를 위해 도전하는 축구가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은다. 최근 김천상무가 보여주는 공격적인 축구는 홈팬들에게도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돌이켜 보면 시즌 초반부터 지금과 같은 과감한 경기 운영을 이어왔다면 승점은 물론 순위에서도 지금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홈경기 관중 증가와 시민들의 관심 역시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